럭셔리 소형 전기차 DS3 크로스백 이텐스 (E-TENSE)

2021. 1. 11. 17:26카테고리 없음

제목 고민을 몇 시간 하다가 결국 그냥 솔직한 제목으로 작성을 했습니다.

저는 작년 말에 기대하고 기다렸던 DS의 E-TENSE 모델을 시승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중순쯤에 타봤던 푸조의 e208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같은 플랫폼인 DS3 크로스백 이텐스 까지

기대감이 자연스럽게 높아졌습니다.

일단 DS에 대해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PSA 그룹 소속이며 원래 DS의 고급 차명이었지만

따로 나와서 독립된 브랜드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마치 현대 제네시스 차량이 제네시스 브랜드가 된 거랑 같은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브랜드라는 개념으로 보자면 DS 쪽의 역사가 더 깊고 전통이 있는 가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다시 차로 돌아와서~ 전체적인 크기는 코나랑 거의 비슷합니다.

전장 4,120mm 전폭 1,790mm 전고 1,500mm 축거 2,560mm의 크기이며~

배터리 용량은 50kwh를 장착 1회 주행 가능 거리는 237km (WLTP 기준 320km)

WLTP는 (Worldwide Harmonized Light Vehicles Test Procedure) 약자이며 유럽의 인증 기준입니다.

국내 인증기준이 더 까다롭기도 하고 뭐 여러 가지 이유로 주행거리가 유럽 인증 보다 줄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시승을 하며 주행 가능 거리를 보니 급속충전기에서 70% 정도 충전하고 (급속충전기는 70% 이상 혹은 40분 이상 충전을 하지 못함)

나면 주행 가능 거리가 대략 170km~180km 정도 뜹니다. 여름에 e208을 70% 충전했을 때는 주행 가능 거리가 200km 이상 표시되던 것과는

다른데.. 이유는 날씨가 추워서입니다. 겨울철에는 아무래도 배터리 효율이 원래 답지 못해서 추워질수록 주행 가능 거리가 줄어듭니다.

여담이지만 차량 반납 전날 70% 충전해서 반납하려고 충전을 하는데 하필 그날이 엄청 추웠습니다. 충전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주행 가능 거리가 80km로 표시가 되더라고요;;;;

동일한 배터리를 장착한 e208로는 가양역에서 전북 군산까지 70%로 출발해서 중간에 한번 휴게소에서 충전하고 군산 도착했으니~

사실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주행거리가 짧지도 길지도 않은 딱 적당하다는 생각입니다.

DS3 크로스백 이텐스의 디자인 특이점이라고 하면 역시 측면에서 볼 때 저 샤크핀 이라고 하는 건데요

상어의 등지느러미를 모티브로 했다고 합니다. 자칫 평범할 수 있는 옆모습을 나름 개성 있게 해주는 포인트.

이거 따라 한 차들도 있더라고용...따라한건지 유행인 건지 알 수 없지만...

작은 크기 덕분에 운전하기도 너무 좋고 도시를 여기저기 다니는 맛이 일품입니다.

DS3 이텐스 같은 경우는 소형 차인데 최신 옵션과 고급스러운 내외장재 로 눈으로 보는 즐거움과

만지는 즐거움까지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DS3 크로스백 디젤 모델과 전기 차인 이텐스는 후드의 저 앰블렘 디자인이 다르죠~

이텐스의 앰블렘이 훨씬 더 이쁘고 명품 같은 느낌이 듭니다.

지금 보니 후드의 저 주름이 참 이쁘네요~ 저 주름 잘 살리려고 라이팅을 아주 기가 막히게....

 

DS3 크로스백 이텐스는 LED 헤드 램프 + 매트릭스 시스템이라서 이 급에서 보기 힘든 조합이며, 도어 핸들 역시 플러시 피팅 방식이라서

차 키를 가지고 차 근처로 오면 쓱~ 나오고 시동 걸면 안으로 쏙~ 들어가는 방식이라 나는 다른 차랑 달라!라고 온 구석구석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앞모습보다는 뒷모습이 확실히 다부져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E-TENSE (이텐스) 레터링의 E 레터가 정말 이쁘게 디자인이 된 거 같아요.

방향지시등 같은 경우도 일반적인 타입이 아니라, 시퀀셜 타입이라서 일반적이지 않은 느낌을 풍기죠.

실내는 제가 일부러 디테일을 좀 보여드리고 싶어서 어둡게 촬영을 했습니다.

내장재가 화이트에 가까운 색상이다 보니 밝게 찍으면 스티칭 라인이라던가 디테일이 없어져서

디테일이 중요한 DS에서 꼭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인 마름모 형태의 디자인 패턴이 여기저기 구석구석 어지간하면 다 적용되어 있습니다.

PSA 그룹 차량답게 스티어링이 굉장히 작고 잡았을 때 느낌이 엄청 좋습니다.

다른 브랜드의 스포츠 패키지에 있는 그런 스티어링 보다 훨씬 느낌이 좋습니다.

계기판은 7인치인데요, 솔직히 너무 작습니다.. 좀 더 커도 좋을 텐데 멋을 내려고 하다 보니 이렇게 작아진 건지 모르겠네요.

작아도 이런저런 필요한 정보는 다 표시가 됩니다만.. 운전 중에는 그냥 속도계 정도만 보게 되네요..

근데 어차피 계기판이 사실 속도계 보는 용도군요;;;

PSA 그룹 차들은 모조리 돌려쓰는 전자식 변속기레버..이텐스에서는 그나마 좀 E 로고 장식으로 멋을 부려서 확실히 좋습니다.

고급 브랜드인 DS는 좀 차별화된 레버 디자인을 적용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늘~ 듭니다. 다음 모델에서는 바뀌기를...

PSA 차량들의 시트가 전체적으로 엉덩이 부분이 푹신해서 편해서 장시간 운전해도 피곤하지 않는 장점이 있는데

DS3 크로스백 이텐스도 마찬가지로 엉덩이랑 등받이 부분은 직물 같은 소재를 사용해서 엄청 푹신하고 따듯합니다.

몸을 감싸주는 느낌도 좋아요. 여러 브랜드를 타봐도 확실히 DS라던가 PSA 그룹 차들의 시트가 참 편하네요.

2열은 그냥저냥 괜찮은 공간입니다, 차가 작다 보니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좁지는 않아요~ 성인 2명이 타고 약간의 장거리 가는데 큰 무리 없는 수준.

등받이도 적당하게 누워 있어서 허리도 편안~ 다만 아이들이 뒤에 타면 창밖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짧게 DS3 크로스백 이텐스를 경험한 소감은, 운전이 즐거운 전기 차입니다.

전기차 티를 팍팍 내는 주행감의 전기차가 있는 반면에 DS3 크로스백 이텐스는 기존의 내연기관 같은 느낌이 많이 나는 주행감이고

DS라는 고급 브랜드의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흡음/방음에 굉장히 적극적이 대비책을 했는데 외부 소음이 굉장히 억제되어 들립니다.

전기차의 조용함 + 차 자체의 조용한 구성이 더해지니 정말 조용하더라고요, 타이어 소음이 올라오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이마저도

최대한 억제를 한 느낌이라 주행감이 만족스럽고요.

개인적으로 이런 소형차를 좋아하고, 전기차 보급률을 높이는 데는 이런 소형차들만 한 게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짧지만 즐거웠던, DS의 DS3 크로스백 이텐스 모델 시승기를 이만 마치겠습니다.

본 시승기는 DS로부터 시승 차량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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