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스케이프 입니다.
SUV라고 하면 경유 (디젤)이라고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으시죠~
과거에는 휘발유 엔진들이 힘 (토크)가 좋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고, 세금이나 유류비 면에서
불리했던 점 때문에 SUV는 유난히 경유(디젤)의 보급이 높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SUV = 경유라는 공식 아닌 공식이 성립이 되며 수입 SUV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죠.
하지만 몇 년 전 V사의 디젤 게이트 사건이 터지면서, 경유차량은 내리막길을 걷는 분위기입니다.
심지어 B사의 경유차량들이 여름에 화재가 나는 사건들로 온통 들썩거리는 바람에 더욱 그리되었죠.
또 타이밍이 좋은 건지, 휘발유 엔진들도 다운사이징을 하며 배기량은 줄어들고 출력은 올라가는
거기에다가 연비까지 좋아지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도 묵묵하게 진한 맛을 내는 SUV가 있었는데요 그게 바로 혼다의 파일럿입니다.
혼다 파일럿은 혼다라는 일본차의 뱃지를 달고 있는 일본차라고 생각하면 되십니다.
미국차보다 더욱 미국차스러운 일본 브랜드 차량입니다.
한국에 처음으로 수입되어 소개된 파일럿은 2세대 모델부터였습니다.
지금 제가 리뷰하는 모델은 3세대 부분 변경 모델되겠습니다.
부분변경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헤드라이트의 디테일 변경과 안개등 주변 및 범퍼 디테일 변경입니다.
요런 몇 가지 변경만으로도 전체적인 차량의 인상이 확~ 바뀌어버렸죠
차량의 스펙을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V6 3.5리터 SOHC 엔진
자동 9단
284마력
36 토크
풀타임 사륜구동
전장 : 5,005mm
전폭 : 1,995mm
전고 : 1,795mm
축거 : 2,820mm
크기에서 오는 만족감 덕분이 아니라 실제로 주행을 해 보면
많은 부분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승차감 부분에서는 정말 요즘 차 같지 않았습니다.
요즘 차 같지 않다는 게 무슨 말이냐면, 요즘에는 많은 차들이 서스펜션이 조금 딱딱한 세팅인데
이차는 굉장히 부드럽게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면 구름 위에서 출렁출렁하며 가는 느낌이죠.
물론 그로 인해서 급격한 핸들을 조작하면 차체의 롤링이 발생하고
그 폭이 조금은 큰 편입니다만, 이 차로 과격하게 운전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 차는 아무리 혼다라고 해도 패밀리카이기 때문이죠!!
패밀리카는 그에 맞는 운전을 해야 합니다..
자유로 및 시내주행을 쭉 하며 대략 300km를 넘게 주행을 해보니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정속 주행을 하면 연비는 대략 12 정도가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시내주행은 9 정도 찍었는데, 정체가 더 심한 구간에서 운전을 했다면 공인연비인 8 정도 나올 것 같았습니다
6기 통 3.5리터 치고는 연비가 괜찮은데, 아마도 특정 상황에서는
6기 통 중에서 3기 통만 사용하는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 부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외관의 디자인은 요즘 혼다의 바이크 및 차량들과 비슷한 느낌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골드윙같은 바이크를 봐도 전면의 느낌이 뭔가 비슷하죠.
전면부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솔리드 윙이라 불리는 거대한 크롬 장식이
차체의 웅장함을 한껏 극대화시켜준다고 생각이 됩니다.
후면부 역시 거대함을 잊혀지지 않게 노력한 모습이 많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차체의 좌우 끝까지 밀어붙인 브레이크 램프의 위치가 바로 그런 부분인데요
씨빅, 어코드, 파일럿으로 이어지는 공통된 디자인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꽤 괜찮다고 생각이 되고요~ 기왕 가운데 부분까지 쭉 이어졌으면
더 멋졌겠다..라고 생각을 해 봅니다.
대형 SUV(한국 기준)이지만 절대로 둔하거나 무거워 보이는 답답한 느낌이 거의 없는
담백한 느낌의 후면 부라고 생각합니다. 세단의 느낌이 많이 난다고 해야 할까요?
혼다스럽게 생겼네~라는 말이 절로 떠오릅니다.
실내는 정말 미국차스럽게 심플합니다. 있을 거 다 있고 스위치류 역시
있을법한 자리에 제대로 잘 박혀 있어서 굉장히 쓰기 편합니다.
버튼의 크기들 또한 상당히 크기 때문에 사용하기가 굉장히 편하다는 사실!
멋보다는 기능에 충실한 디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좌우로 끝까지 뻗은 시원한 IP 패널 디자인 덕분에
외부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움은 실내에서 느껴집니다.
요즘의 트렌드에 맞게 전자식 변속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차 버튼 및 중립 그리고 드라이브는 누르면 되는 방식이지만
후진 버튼만 방향이 약간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한 고심 끝에 나온 디자인이라고 보입니다.
전체적인 디자인도 평면 위에 버튼이 있는 형태가 아니라 D 버튼 있는 쪽이 가장 높게 솟아 있어서
사용하기가 좋지만, 운전 중에 오른손이 뭔가 허전한 느낌이 있습니다.
열선 버튼에는 보통 창문 열선 그림만 있지만, 최근의 혼다 차들에는 이렇게 친절히
사이드미러에 열선도 들어온다는 그림을 넣었습니다.
대부분의 차들이 후면 열선을 작동하면 사이드미러에 열선도 같이 작동하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기에 (차를 사면 사용설명서를 한번 정독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그림으로 그려 넣었다고 생각되네요.
미국차답게 센터 콘솔도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신발장으로 써도 되겠네요.
대형 SUV 시장에 혼다의 파일럿과 포드의 익스플로러 두대만 존재하던 시절에는
사실 크게 주목을 못 받던 장르의 차량들이었는데
현대의 펠리세이드가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시장이 되어버리고
또 근성 있게 버티던 대배기량 휘발유 모델이다 보니 더욱 주목을 받는 것 같습니다.
배기량이 크다 보니 세금적인 부분에서 조금 불리한 건 사실이지만
기본적인 주행 질감, 소음, 그리고 나쁘지 않은 연비를 생각한다면
이 정도 크기의 SUV에는 당연히 가솔린 6기통이 달린 혼다의 파일럿 역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 유튜브 채널에 영상으로 만든 리뷰가 있으니 참고 삼아 봐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raaZr_ASNM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