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3008 타고 제주 푸조 자동차 박물관 다녀왔어요.

2018. 12. 10. 19:04AUTOMOTIVE


푸조에서 박물관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냐?
처음에 푸조/시트로앵 박물관 오픈 행사를 간다고 했을 때 많은 주변 분들의 반응이 위와 같았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영종도에 있는 BMW 드라이빙 센터나, 일산에 있는 현대 모터 스튜디오 같은 걸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 여기는 정말로 박물관입니다.
브랜드의 과거를 현재로 가져와서 그들의 아이덴티티를 여과 없이 보여줄 수 있는 
그들이 걸어온 길을 축약해놓았습니다. 

박물관 이야기는 조금 뒤에 마저 하고 

일단 제주 도착했을 때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우리 일행을 마중 나온 셔틀버스입니다. 반갑습니다.



푸조/시트로앵 렌트카 사무실에 있는 시계도 뭔가 불란서 스타일.




여기가 바로 푸조/시트로앵 렌트카 사무실! 간판에 푸조만 써 있는건 기분 탓!



이렇게 씨트로앵도 있습니다... DS3 카브리오와 그랜드 피카소 등 있습니다..



물론 푸조가 더 많음... 맨 앞에는 3008이 뙇!
그럼 3008의 실내를 한번 살펴 보실까요?



푸조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I-콕핏
시동을 켜면 사자가 보여지고~ 시작됩니다.



시동이 켜지면 이렇게 계기판이 표시되고요~
핸들에 있는 스위치로 기본 2가지 커스텀 1가지 형태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제일 이뻤습니다.



시프트 레버는 전자식으로 되어 있고요 왼쪽에 스위치를 누르고
앞뒤로 움직여서 변속하는 형태입니다. 위치랑 형태가 운전하면서 
손 얹고 가기에 딱 좋게 되어 있습니다.




내장재는 이렇게 패브릭 소재로 되어 있는 점이 매우 특이합니다.
패션의 나라 프랑스라서 그런 건지 모르지만, 나름대로 잘 어울리고 센스 있습니다.



1.6모델이라서 시트는 직물과 가죽이 섞여서 사용되어 있습니다.
커다란 파노라마 루프 덕에 실내의 개방감도 좋고
커버가 어두운색이 아니라서 낮에는 뭔가 은은한 채광이 위에서 내려옵니다.



전체적인 실내의 형태는 이렇습니다. 차량은 SUV이지만
실내는 완전 스포츠카 분위기입니다. 스티어링도 굉장히 작아서
운전할 때 정말 스포츠카 모는 느낌이 있습니다.



앞발을 들고 으엉!!하는 프랑스 사자!
예전부터 느낀 거지만, 자동차 회사 앰블렘치고 굉장히 특이합니다.



트렁크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적당한 크기입니다.
중형 SUV 정도 크기에서 이 정도 트렁크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 일행은 푸조 측에서 미리 예약을 해 둔, 옛날 옛적이라는 제주 음식점을 찾아왔습니다.
한정식집인데, 굉장히 깔끔하고 세련된 음식을 제공하더군요.



아침을 못 먹고 제주에 간지라 이곳에 도착하기 전까지 너무 배가 고파서 

음식 사진을 멀쩡히 찍은 게 딱 이거 하나네요.... 나 오자마자 흡입해버린 관계로... 사진이 없습니다.



제주하면 역시 귤! 식당 주차장에 이렇게 곳곳에 귤이 있네요..



먼저 도착하신 분들이 타고 오신 3008 들입니다. 흰색도 이쁜 것 같지만
왼쪽의 약간 블루빛?이 살짝 도는 색상도 바디의 근육질 을 잘 살려주네요.

아래 사진은 제가 찍은 3008의 멋진 모습들입니다. 
조명 같은 것도 없이 그냥 자연광으로 자연스럽게 촬영하였습니다.
파도가 막 좀 어마어마하게 쳐댔으면 멋진 그림이 나왔겠지만
그럼 또 여기를 못 들어갔겠죠ㅎㅎㅎ


사자가 발톱으로 긁어내린 형상을 표현한 테일램프.
허술해 보이지 않고, 단단하고 야무져 보이는 뒷모습입니다.


투싼 정도의 크기를 가진 SUV 푸조 3008SUV입니다. 
이전 세대의 MPV 같은 모습을 떠올려보면, 지금은 정말 멋진 모습입니다.







후면에 비하면 전면은 정말 많은 장식과 요소가 들어가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범퍼 아래에 덧대 여진 알루미늄 플레이트처럼 보이는 장식물이
터프한 4륜 SUV의 느낌을 매우 잘 살려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차는 전륜구동이라는 점 명심하시고요~ ㅋ






사실, 푸조 차를 제대로 시승해 본 적은 이날이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디젤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이전 세대의 푸조들... 00년도 초반쯤이나 중반쯤에 많이들 타셨던 디젤 모델들
생각을 하면, 거의 포터 저리 가라의 소음과 진동을 자랑했는데

지금 이 3008 SUV 모델은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으면 그냥 휘발유 GDI 엔진 정도의 소음입니다.
그리고 하부의 소음을 정말로 잘 잡아서, 올라오는 소리도 매우 적었습니다. 

출력은 그냥 딱 시내 주행하기 좋은 정도라고 느꼈습니다. 출력보다는 토크가 괜찮으니
주행 시에 크게 스트레스받는 부분은 없었습니다만, 약간 더디게 가속되는 느낌이 있으니
여유 있는 운전을 하신다면 불편함 없이 즐겁게 운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차답게, 하체 세팅이 정말 훌륭했습니다. 딱딱하지도 물렁하지도 않은 
미묘한 중간점으로 잘 찾아서 달리고 있는 느낌.. 뒤에 가 토션빔이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네요.
지금 제가 타는 프리우스도 토션빔이긴 한데, 완전히 다른 승차감입니다. 
"역시 차는 직접 보고 타봐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사진 몇 장 찍다 보니 어느새 도착한 푸조/시트로앵 박물관입니다.



박물관 앞에서 저희를 맞이해주는 2CV 
미국 박물관 같은 곳에서 많이 보던 모델이라서 뭐 특별할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날 행사를 위해 특별히 운전을 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신날 수가! 야호! 드디어 한번 이런 차를 타보는구나!! ㅋㅋ
신난 표정이 사진에 그대로 담겨 있네요~



하지만 차에 앉자마자, 변속방식에 대한 설명을 들어야 할 정도로 
독특한 변속기 덕분에 난감한 표정 또한 숨길 수 없었네요..
태어나서 처음 보는 방식의 수동 변속기 차량이었습니다.
도둑질하려고 훔쳐도 변속 못해서 그냥 놓고 튀어야 할 정도입니다.



변속기에 조금 익숙해져서, 코너를 돌며 V를 하는 여유도 부려 봅니다.



푸조 시트로앵 제주 자동차 박물관 앞에 있는 에펠탑 조형물 앞에서 2CV와 함께!



옛날 차들은 정말 라인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특히 프랑스 차들이 
무조건 거대하게 만들지 않고, 그들의 국민성을 담아 작고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크기 속에
아름다운 디자인을 잘 담아낸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박물관 내부에는 푸조와 관련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상점이 있습니다.

주로 모형 자동차가 있고요, 후추통 같은 것도 판매하니 참고하세요~



1층은 상점 및 차량 전시장이 있고요, 2층이 박물관입니다. 
2층으로 올라오시면 볼 수 있는 시작점입니다.



옆에는 이렇게 후추통들이 있는데, 왜 이게 푸조 박물관에 있어?라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원래 푸조는 가업의 시작이 이런 생활 도구부터 시작을 하였습니다. 
나름 명품 생활용품 제조 업체였던 셈이죠..

하얏트 호텔 가보시면 후추통은 다 푸조라는 사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함께 공존하는 박물관
이곳 박물관에 있는 차량들은 푸조 공장이 있는 프랑스 쇼소 박물관에 전시된 차량들을
임대하여 전시 중입니다. 즉 현재 프랑스 박물관에는 이 차량들이 빠져 있는 상태라는 거죠.
여기서 못 보시면 프랑스까지 가서 보셔야 됩니다.



1층에 일부분을 차지하는 현재 차종을 전시하고 있는 전시장.



2층은 박물관이고 다양한 차종이 있습니다. 박물관에 대한 포스팅은 따로 하겠습니다.



미국에 다양한 자동차 박물관들을 돌아다닐 때도 사실 보기 힘들었던 게 푸조의 클래식카였습니다.
시트로앵은 의외로 전문 박물관도 있던 반면, 푸조는 꽤나 보기 힘든 차종이었는데
이렇게 한국, 그것도 제주에서 이렇게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참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보러 제주까지 가야 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이것만 보러 오실 필요는 없고~가족 혹은 친구분들과 제주에 놀러 왔을 때 잠시 들려서 
에펠탑 앞에서 사진도 찍으시고, 박물관도 둘러보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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