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22. 20:40ㆍGEARSCAPE
APS-C 타입 이건 풀 프레임이건 사진을 찍는 많은 분들의 욕구 중 하나는
"더 넓게 찍고 싶다!"
일 것 같습니다.
각 카메라 제조사 역시 광각렌즈들을 판매 중입니다만, 저는 오늘 탐론의 17-35mm 렌즈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탐론 렌즈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좀 의아하실 수도 있습니다.
아니 윗급으로 15-30 f2.8이라는 훌륭한 렌즈가 있는데 왜 17-35mm를 소개해주는 거요?
라고 물으신다면
가벼워서죠!라고 답변드리고 싶습니다.
사진을 취미로 하시던 직업으로 하시던, 어딘가 출사를 가거나 출장을 가게 되면
기본적으로 광각, 표준, 망원 이렇게 3가지는 들어가게 되겠지요... 저 같은 경우는
광각, 표준줌, 단렌즈 몇 개 이렇게 들고 가는데 표준줌 렌즈는 조금 무게가 나가는데
광각 렌즈까지 무거운 걸 쓰게 되면 가방 자체가 무거워져서 조금만 이동해도 금방 지치게 되더군요.
그래서 가볍고 괜찮은 광각렌즈 뭐가 없을까?를 찾아보다가 지금 이 렌즈로 결정을 했습니다.
탐론 17-35mm f2.8-4는 이름에서 보이듯 고정 조리개는 아닙니다.
하지만 고정 조리개가 아니라고 해서 렌즈가 나쁘다고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쪼금 아쉬운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정도죠..
그리고 기본적으로 넓게 찍고 싶다!라는 그 욕망을 충분히 충족을 시켜 줄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가족과 함께 동해에 여행을 다녀오며 촬영한 사진입니다.
렌즈로 갖추어야 할 기본 성능은 말할 것도 없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뭔가 계산된 수치는 그렇게 크게 의존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냥 참고삼아 차트를 보니까 최대 광각에서 주변부의 화질이 조금 떨어지는 걸로 보여서
계속 촬영을 하며 확인을 해보니, 눈으로 그걸 느낄 수 있을 만큼 뭐가 티가 나고 그러진 않았습니다.
아래의 이미지는 제가 찍어본 사진들 중 17mm로 촬영된 이미지를 골라서
주변부를 100% 확대한 샘플 사진입니다. 화질 테스트를 하려고 의도하고 촬영한 이미지가 아니고
여행 중 P 모드로 촬영했던 이미지에서 17mm 화각을 골라서 보여드리는 거라서 참고삼아 보시면 되겠습니다.
위의 이미지가 풀샷은 1500px로 리사이즈
위의 이미지에서 오른쪽 하단 그리고 중간 부분을 100% 확대.
위의 이미지에서 오른쪽 하단 그리고 중간 부분을 100% 확대.
그리고 제가 가벼움을 계속 강조를 드리는 이유는 이 렌즈는 정말 가볍기 때문입니다.
460g 밖에 안 나가는 엄청난 가벼움을 자랑합니다.
윗급의 광각렌즈는 1.1kg인 걸 생각한다면, 이 렌즈가 얼마나 가벼운지 느낌이 오실 겁니다.
대부분의 사진가분들에게도 가볍고 성능 좋은 렌즈는 개이득 일 테지만
저 같이 차를 찍는 사람에게는 가볍고 화질 좋은 렌즈가 필요한 상황이 있습니다.
바로 아래와 같은 상황 말이죠..
바로 이런 상황이지요... 이게 무슨 상황이냐고요? 카메라가 어디에 달린 거냐고요?
요렇게 카메라가 매달려서 촬영을 하는 상황에서는 보디 건 렌즈 건 가벼운 놈이 필요합니다.
근데 보디를 작고 가벼운 걸로 바꾸고 이미지 퀄리티를 낮추는 것보다는
렌즈를 가벼운 것으로 끼우는 것으로 결정을 하는 게 좋습니다.
Rig-Shot 리그 샷이라고 불리는 이 작업은 차체에 폴을 고정한 채로 끝에 카메라를 매달고
극저속으로 이동을 하며 촬영을 하는 기법입니다.
폴의 길이를 늘려서 피사체로부터 멀어지면 더 넓게 찍을 수 있지만, 멀리 가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차체의 움직에 따른 상하 진동이 파장이 커지고 흔들림이 계속되기에
사진의 퀄리티가 보장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폴을 계속 늘려나가면 안전상의 문제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적당한 길이에 맞추고 광각렌즈로 최대한 넓게 촬영을 해야 되는데
이때 보디도 무거운데 렌즈까지 무거워 버리면 대략난감합니다.
그래서 이 탐론 17-35mm f/2.8-4 렌즈야말로 이런 리그 샷에서 유용한 렌즈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20mm나 그 이하의 단렌즈를 쓰게 됩니다 (무게 때문에) 그렇지만 탐론 17-35는 줌렌즈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가볍기 때문에 부담이 없습니다.
그리고 요즘 같은 유튜브의 시대에서 촬영용 렌즈로도 훌륭합니다. 가벼운 무게 덕분에
차 유리에 석션 컵으로 마운트로 하고 촬영을 해도 부담이 없습니다.
니콘 D810 + 탐론 17-35mm + 보야 (BOYA) BY-MM1 마이크 조합입니다.
저 마이크는 작고 가볍고, DSLR 이랑 스마트폰, 노트북에도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라서
그냥 바로 질렀습니다.
각설하고~
위의 리그 장비를 이용하여 탐론 17-35로 촬영한 결과물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진에 보이던 막대기는 어디 갔나??라고 생각하셨죠?
원래는 이렇게 리그가 사진에 나오게 되는데, 그걸 포토샵을 이용해서 싹~ 지워주면 OK입니다.
리그가 매달린 전체 사진에서 보셨겠지만, 카메라와 피사체(차량)의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제가 가진 폴을 모두 연결했을 때 최대의 거리에 렌즈와 보디를 연결한 거라
그리 먼 거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17mm라는 광각 덕분에 차의 전체 모습이 시원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이 렌즈는 플레어 억제가 생각보다는 좋습니다. (역시 기계는 최신이..)
보통 역광으로 촬영하면 플레어가 십중팔구 생기게 되고
그게 꽤 괜찮으니까 그냥 써야겠다~ 하는 상황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저도 의도적으로 태양을 마주 보며 촬영한 컷을 몇 개 만들어 봤는데요
생각보다 플레어가 많이 생기지 않았고, 플레어가 생겨도 꽤 괜찮아서.. 굳이 지우고 싶진 않았습니다.
위의 사진은 떠오르는 태양을 촬영.
이 사진들은 슬슬 지고 있는 태양을 촬영 (위),(아래)
작고 가볍고 화질 좋은 장점만 있는 렌즈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가벼움 때문에 잃게 된 부분인데요
그건 바로 손떨방 입니다.
최근에 탐론 24-70G2를 구매하기 전까지는 손떨림 방지의 위엄? 을 전혀 모르고 살다가
그 맛을 본 후라...손떨방이 없으니까 뭔가 아쉬움이 살짝 있습니다.
그게 아쉬우면 손떨방과 고정 조리개를 지닌 윗급 렌즈를 사지 그랬냐? 하실 수 있지만
그건 너~무 크고 무겁습니다...표준줌 렌즈랑 거의 맞먹는 크기라서 뽀대는 끝장나지만...
가볍게 쓰고 싶다!라는 취지와는 어긋나는 것 같아서 ...
부담 없는 가격에 17mm의 광각과 35mm 표준 구간까지 표현이 가능한
작고 가벼운 렌즈, 탐론 17-35mm f2.8-4
카메라에 마운트 해놓은 상태에서도 부담 없고,
촬영을 떠나는 길에 가방에 쓱 넣어도 티도 나지 않는 렌즈입니다.
그리고 손떨림 방지가 없으므로 아쉬운 점은 있지만
.
.
거꾸로 생각하면 그로 인해 렌즈가 고장 날 일이 없습니다.
이상 저의 탐론 17-35mm f/2.8-4 사용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이 사용기가 광각렌즈를 구매하려고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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