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추는듯한 손떨방의 탐론 70-200 G2 리뷰.

2019. 6. 11. 13:54GEARSCAPE

저는 평소에 70mm이상이 되는 화각을 거의 활용하지 않습니다.

 

자동차 사진을 찍을때70mm이상, 특히 200mm 가까이 되는 화각은

 

자동차 경기장 같은 넓고 피사체와의 거리가 많이 벌어지는 곳이 아니라면 활용빈도가 낮아집니다.

 

하지만, 저는 한번 써 보고 싶었습니다. 70mm를 오버하는 화각으로 차를 찍으려면

 

어디서 어떻게 연출을 해서 찍어야 할까?

 

몹시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탐론의 공식 수입원인 썬포토에 요청을 드렸고,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이렇게 리뷰 한번 만들어 봅니다.

 

 

먼저 렌즈의 외관을 한번 살펴 봅니다.

무난하게 생겼습니다.

구형 탐론 렌즈들은 뭔가 좀 조잡해 보였지만

최근에 발매되는 렌즈들은 확실히 디자인도 좋아졌습니다.

손떨방(VC) 모드는 총 3가지가 있습니다

1번은 우리가 알고 있는 늘 상시 작동하는 손떨방의

2번은 패닝샷 같은것을 찍을때 상하의 움직임을 잡아주는 역활이라고 보시면 되구요

3번은 셔터를 누르는 순간에만 작동하는 모드 입니다.

아무래도 전력소모 쪽은 3번이 낮겠지만, 뭐랄까 살짝 불안한? 느낌은 없지 않아 있네요.

삼각대 같은곳에 마운트 할 수 있는 1/4인치 나사구멍도 당연히 있지요.

과거의 탐론 렌즈는 제 인식속에서는 "싸구려 렌즈" 였습니다.

실제로도 렌탈샵에서 빌려서 사용해본 탐론 렌즈의 첫 경험은 엉망이였습니다.

다른건 모르겠고, 그 화질의 조약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24-70G2를 사용해본 뒤로는 완전히 180도 바뀐 인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탐론 24-70G2 와 17-35 렌즈 두개를 구매했습니다.

작고, 가볍고 강력한 손떨방 그리고 화질...모든 부분을 만족시키는 그런 렌즈 였습니다.

위 아래 사진은 시트로앵 DS7 크로스백을 촬영할때 샘플 촬영해본 이미지 입니다.

조리개는 모두 최대 개방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최대개방에서도 선명도가 살아 있네요~ 특히 브레이크 램프 안쪽의 디테일이 아주 잘 보입니다.

그리고 최근 제가 느끼는 탐론렌즈들의 강점 이라고 한다면, 손떨림방지(VC)를 말하고 싶습니다.

광각쪽에서는 사실 잘 티가 나지 않는데, 망원계열쪽 (70mm이상) 으로 가게 되면

반셔터를 누르는 순간 갑자기 모든게 멈추는 그 느낌은 사용해 보시면 알게 될겁니다.

뷰파인더에 보이는 장면이 공중에 걸린것 처럼 딱! 멈춰버립니다.

강력한 손떨방과, 최대개방에서도 좋은 화질을 가지고 있는 탐론 70-200G2 렌즈를 가지고 실내 촬영도 한번 해 봤습니다.

보통 실내는 광각렌즈로 촬영하는게 기본입니다만, 이번에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망원으로 좀 더 멀리서 찍었습니다.

확실히 , 광각이나 표준줌과는 다른 느낌을 연출 할 수 있게 됩니다.

시트로앵 DS7 크로스백의 실내에서 나름대로 포인트라 할 수 있는 B.R.M 시계 입니다.

시동을 걸면 접혀 있다가 슈욱~하고 올라오는 신기한 물건이죠~

시계 바늘 및 안쪽의 디테일까지도 잘 보이는 화질을 보여줍니다.

위/아래는 같은 사진에서 조리개의 값만 변경한 채로 샘플작업을 해보았습니다.

(위)조리개 2.8

(아래) 조리개 9

차이가 확실히 느껴지시죠?

그리고 탐론 70-200G2의 독특한 빛망울 (일명 보케) 을 한번 느껴보시겠습니다~

자연스러운 빛망울과 함께 주 피사체인 자동차는 선명하게 잘 보입니다.

그리고 굉장히 독특한 회오리 느낌이 나는 빛망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인물 사진에서 요런 느낌으로 찍힌다면 정말 예쁘게 사진을 만들 수 있을거 같습니다.

이 사진은 저도 찍어 놓고 약간 놀랬어요, 이게 내가 찍은거 맞어? 싶을 정도로 이뻐보였습니다.

제가 애스턴마틴 밴티지 타고 벚꽃 촬영갔을때 테스트 컷으로 몇장 찍었던 이미지중 하나 입니다.

자연스러운 배경흐림이 차를 더욱 돋보이게 해 줍니다.

조리개를 약간 조여서 촬영을 해도, 적절한 배경흐림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인테리어 디테일을 촬영할때도 탐론 70-200 G2렌즈는 흡족한 결과물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사실 그 동안 망원 렌즈로는 실내 촬영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효과를 예상하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이렇게 사용을 해보니, 정말 대! 만족스러웠습니다.

좀 더 많은 디테일 샷들이 있지만, 비공개 차량을 촬영했던 컷들이라 공개는 훗날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맘에 들었던 사진 입니다.

DRL덕분에 강렬한 눈매, 그리고 배경흐림과 적절한 뒷부분의 흙먼지

분위기있게 찍혔습니다.

탐론 70-200G2 렌즈로 촬영했던 하이라이트 사진은 이게 아닐까 싶습니다.

최대 망원으로 해놓고 한번 찍어 보고 싶어서, 200mm 까지 놓고 찍었던것 같습니다.

약간 흐린날씨에 많이 어두운 느낌을 주려고 조리개를 최대한 조였더니 배경흐림은 덜 하지만

나름대로는 정말 맘에 드는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총평

 

표준정가 기준 100만원 중반대에서 고를 수 있는 최고의 렌즈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

물론 각 카메라 제조사에서 팔고 있는 좋은 렌즈들도 많지만

청바지 입었다고 청자켓 입으실건가요?

꼭 맞춰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사실 맞춰서 쓰는걸 중요시 하게 생각했던 사람이였는데

탐론 렌즈 한번 써 본뒤로는 생각이 바뀌어서 이렇게 탐론빠(?)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니, 그 중에서도 탐론 렌즈를 한번 눈여겨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늘 말씀드리는거지만, 정답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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